'MSN메신저'감염 바이러스 급속 확산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33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신저 프로그램인 MSN을 통해 웜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 안티바이러스 업체들은 14일 MSN을 통해 퍼지는 웜 ‘JS/exploit-Messenger’가 한국에 유입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웃룩이 아니라 메신저를 통해 퍼지는 웜은 매우 드물다.

이 웜에 감염된 컴퓨터에서는 MSN 메신저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urgent, go to www.angelfire.com/zine2/me1’ 또는 ‘urgent, go to www.popupad.net/zine2/me1’ 등의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메시지에 따라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면 웜에 감염된다. MSN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은 채 이들 주소로 들어가더라도 감염돼 MSN 메신저가 자동 실행되면서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 중인 김원용씨(27)는 “평소처럼 인터넷에 접속한 뒤 한국에 있는 친한 친구로부터 이 같은 메시지를 받아 신년 카드인줄 알고 의심 없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웜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한편 MS사는 익스플로러의 보안상 단점 때문에 이 같은 웜이 생겼다고 보고 11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보완판(패치)을 발표했다. ‘http://www.microsoft.com/windows/ie/downloads/critical/q316059/default.asp’나 ‘www.msn.co.kr/notice/default.asp’에 접속해 이 패치를 다운로드 받으면 웜이 자동 발송되는 증상이 없어진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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