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해킹 작년 4배 급증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16분


국가 및 공공기관의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해킹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6일 자체 인터넷홈페이지(www.nis.go.kr)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는 모두 507건에 이른다. 이는 2000년(102건)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기관별로는 교육기관이 331건(6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정부산하기관 55건, 연구기관 47건, 중앙행정기관 33건, 지방자치단체 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회 해킹으로 중복 피해를 끼친 경우를 감안한 전체 시스템 피해 사례는 총 742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다른 기관을 공격하기 위해 경유지로 활용하기 위한 해킹이 361건(49%)으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 관리자의 눈을 속이거나 한번 침입에 성공한 시스템에 재침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한 경우가 161건(22%), 실력 과시나 전시효과를 노린 홈페이지 변조가 115건(15%) 등이었다.

국정원은 “방화벽이나 침투탐지체계(IDS) 등 보안시스템이 미비하고 실무담당자의 전산보안 분야 전문지식이 부족한 기관에서 해킹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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