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아이맥 공개

애플 컴퓨터가 7일(이하 현지시간) 차세대 아이맥(iMac) 데스크탑 컴퓨터를 공개했다.

애플의 스티브 좁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속개된 연례 맥월드컨벤션을 통해 15인치 액정 모니터에 700-800 MHz 용량의 파워PC G4 프로세서, 그리고 CD와 DVD를 재생하거나 ‘구울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슈퍼 드라이브’를 장착한 차세대 아이맥 시리즈를 공개했다.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판될 3개 모델의 소비자 가격은 1300∼1800달러.

좁스는 새로운 아이맥 시대가 열렸다 면서 이것이 차세대 퍼스컴 시대의 주류를 이룰 디지털 허브의 중심이 될 것 이라고 선언했다. 디지털 허브란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연계해 장악하고 있는 퍼스컴 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2년여전 파워PC G4를 출시하면서 제시한 개념으로, 초고속 컴퓨터를 정점으로 가정마다 디지털 오디오와 비주얼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애플의 퍼스컴시장 점유율은 미국의 경우 5% 미만이며 세계적으로는 3%에 못미치고 있다.

그러나 파워PC G4 큐브가 케이스에 균열이 생기고 기기가 뜨거워지는 문제점을 노출하는가하면 가격도 대당 1800달러로 너무 높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왔다. 좁스는 “새로 출시하는 아이맥은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또 디지털 카메라 영상을 편집하고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포토(iPhoto)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온라인으로 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책의 하드커버에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은 이밖에 인기 모델인 아이북(iBook) 포터블 컴퓨터의 스크린을 기존의 12.1인치에서 14인치로 늘린 새로운 시리즈도 공개했다. 시판가는 1800달러다. 맥월드 컨벤션은 11일까지 계속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