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 '덩치'가 커진다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45분


작고 가벼웠던 노트북 PC가 덩치를 키우고 있다. 화면이 커지고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늘려 고성능화하기 위한 것. 노트북이 휴대용의 개념에서 벗어나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추세이다. 여기에 동영상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의 경향이 반영되기도 했다.

14일 PC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은 최근 15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장착한 노트북PC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컴팩은 14일 15인치 액정 모니터 노트북 PC ‘프리자리오 2700’을 발표했다. 인텔 펜티엄Ⅲ 1.133㎓, 1.06㎓, 1.0㎓, 933㎒ 모두 네가지 모델로 배터리가 이중으로 설치됐고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와 CD-RW가 동시에 들어가 있다. 하드디스크는 30GB, 그래픽 프로세서는 32MB 등으로 비디오 메모리 재생 기능이 크게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LG IBM도 15인치 LCD 화면에 1600×1200으로 최고급 해상도를 갖춘 노트북 PC를 선보였다. 하드용량 48GB에 펜티엄Ⅲ 1.2㎓짜리가 644만6000원, 20GB에 펜티엄Ⅲ 933㎒는 299만원 선이다. 해상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동영상을 즐기는 데는 좋다.

한국후지쯔는 신제품 ‘라이프북 C-7631DV’를 선보였다. 역시 15인치 대화면 LCD를 채택했으며 펜티엄Ⅲ 1㎓뿐만 아니라 윈도XP까지 들어 있다. 데스크톱PC처럼 주변기기를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USB 포트가 4개나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또는 편집이 편리하게 되며 DVD롬드라이브가 갖춰져있다. 259만원.

삼성전자도 15인치 대화면인 ‘S950시리즈’와 ‘S870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 제품에도 대부분 DVD 드라이브와 CD-RW를 동시에 갖췄으며 스테레오 스피커가 따라붙는다. 데스크톱 PC보다 더욱 실감나게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삼성은 앞으로 이 노트북으로 홈 PC 시장과 기업용 PC 시장을 동시에 노릴 예정이다.

나래해커스도 1400×1050의 고해상도 15인치 LCD화면과 DVD 롬드라이브를 갖춘 ‘N30N3’ 노트북을 선보였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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