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공룡세계로…"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46분


길이 12m, 높이 4m의 거대한 몸통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대덕연구단지에 출현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곽영훈)은 9일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원 부지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룡의 화석을 볼 수 있는 지질박물관 문을 열었다. 70억원을 들인 이 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2층 건물면적 750평 규모다.

이 박물관 로비에는 미국에서 3억5천만 원을 들여 수입한 길이 3m의 마이아사우라 새끼 공룡, 중국에서 조각을 들여와 짜 맞춘 지타코사우루스, 시화호 근처에서 발견된 공룡알 등 진품 공룡 화석이 전시돼 있다.

또한 실제 모습과 똑같이 복제해 수입한 공룡화석으로, 영화 쥐라기 공룡의 주인공이었던 티라노사우루스, 하늘을 나는 익룡, 두 마리의 드로마에오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머리뼈 등이 선을 보였다.

공룡을 들여온 박물관의 이융남 박사는 “미국에서 어미와 새끼가 둥지에서 함께 발견된 마이아사우라는 새끼의 다리가 발달돼 있지 않지만, 이빨은 많이 닳아 있는 상태여서 공룡도 어미가 아기에게 먹이를 주며 길렀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유명한 화석”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기를 돌보는 공룡’인 마이아사우라는 육식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루스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또한 전시관에는 개만한 크기에서 말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원시말 화석도 전시돼 있는 등 지구상 생물의 진화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 이 전시실에는 그동안 이 연구소가 수집한 화석 700여점과 각종 광물과 암석 2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운석인 두원운석도 있다.

이밖에 이 전시실에는 그동안 이 연구소가 수집한 화석 700여점과 각종 광물과 암석 2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운석인 두원운석도 있다.

특히 지질박물관 바로 옆에는 대전시민천문대와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도 있어 주말을 이용해 온가족이 함께 과학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문의 042-868-3281∼5.

<대덕〓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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