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원클릭 미니게임 "빨라서 좋다"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34분


파일 다운로드 없이 웹상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인기다. 흔히 ‘미니게임’으로 불리는 이들은 대용량의 게임 데이터를 장시간 다운받아 하드디스크에 설치할 필요도, 번거롭게 CD를 넣을 필요도 없다. 쓸데없이 길지 않고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이 사랑받는 이유다. 현재는 테트리스 벽돌깨기 헥사 오목 바둑 윷놀이 같이 잘 알려진 고전명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게임들은 주로 자바(java·선마이크로시스템)나 플래시(flash·매크로미디어)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진다. ‘just click & play’라는 표현처럼 마우스로 한 번 클릭만 하면 바로 게임이 실행되므로 무엇보다 빠르고 편리해서 좋다.

커피 잔 로고로도 잘 알려진 자바는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의 한 종류다. 원래는 전자레인지나 TV 같은 가전제품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개발됐지만 뛰어난 호환성 때문에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의 집합인 인터넷 환경에 도입됐다.

자바 언어를 이용한 게임은 이미 미국에서는 온라인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상용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휴대전화기, 휴대용 정보단말기(PDA), 인터넷 TV용 콘텐츠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플래시는 웹 상에서 구현되는 동영상(動映像)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텍스트 기반의 HTML이 정적(靜的)이라면 플래시는 여기에 움직임을 주어 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움직이는 버튼이나 배너 광고 등이 바로 이 플래시로 제작한 것이다. 플래시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크기가 작고 전송받는 즉시 재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쇼크웨이브 플래시를 이용하면 이미지가 3차원으로 움직이며 고품질의 사운드까지 실시간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CD롬 타이틀을 사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멀티미디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미니 게임 수준의 간단한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자바나 플래시, 액티브X 등과 같은 인터넷 정보 표현기술이 더 발전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진다면 실사영화에 가까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머지않아 게임은 하드디스크나 CD에 보관해 개인이 소유하는 패키지 상품 형태가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언제라도 내 컴퓨터로 불러올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게임 문화가 인터넷이라는 인공 생태계에서 이제 막 태동을 시작했다.

최복규(게임평론가) bkchoi71@hotmail.com

자바 게임사이트
게임빌www.gamevil.com
라이코스javagame.lycos.co.kr
마이플랜www.myplan.co.kr/html/game/index.html

플래시 게임사이트
쇼크웨이브 홈페이지www.shockwave.com/games
플래시게임www.flashgame.co.kr/
웹노리www.webnori.com/wn_main/webnorimain.htm
게임사이트 링크 페이지ani.seoul.kr/webzine/body_ga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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