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메트컬프의 법칙

  • 입력 2000년 7월 16일 19시 34분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그 비용은 직선적으로 증가하지만 네트워크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법칙.

이더넷(Ethernet)이라는 근거리 네트워킹기술을 발명, 미국 스리콤사를 설립한 밥 메트컬프(Bob Metcalfe)는 1980년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법칙을 정식화했다. 10명의 회원에 1명이 늘면 10% 증가이지만 인터넷에서의 효과는 11의 제곱인 121이 되어 10의 제곱 100보다 21%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메트컬프의 법칙은 ‘컴퓨터 칩의 성능은 18개월마다 두 배로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과 함께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징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쓰이고 있다. 네트워크가 무한대로 확장되어 갈수록 비용절감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즉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평균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어 결국 거의 제로 수준에 접근한다는 것. 반면 그 가치는 급격하게 증가한다.

10명끼리 연결된 네트워크와 100명이 사용하는 네트워크는 가치면에서 10배를 훨씬 넘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속성이다. 그 차이는 사용자수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점점 더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가입자를 모은다고 해서 쉽게 돈을 벌지는 못한다는 사례들이 최근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가입자수보다 수익모델이 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셈.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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