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13일 국내 통신회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1종 전기통신사업 면허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1종 전기통신사업 면허는 국내의 기간통신사업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면허이다.
국내 통신회사 중 한국통신이 일본에서 통신재판매 사업 등을 위한 별정통신사업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1종 전기통신사업 면허를 따낸 것은 데이콤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일본 내에서 교환기 등 전송설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로 가입자를 모집해 국제 통신서비스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6월 도쿄에 창립자본금 1억엔 규모로 설립한 현지법인 데이콤재팬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회선판매 등 한일간 국제데이터 통신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데이콤재팬은 앞으로 일본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서비스도 선보여 하반기 중 5억엔(5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은 또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널이 출자한 글로벌온라인(GOL)을 앞세워 호주의 IWWW사와 각각 49%, 51%의 지분으로 자본금 1000만 호주달러(약 60억원)를 투자해 10일 공동설립한 ‘GOL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PC통신 천리안을 호주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GOL은 다음달초 필리핀에 두번째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남아공 태국에도 진출한다.
데이콤은 또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베이징의 중국지사를 통해 기존 국제전화사업 위주에서 국제전용회선 보라넷 천리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규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