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O(퓨전 마케팅 온라인) 붐…오프-온라인 제휴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오프라인 업체와 온라인 업체가 손을 맞잡고 인터넷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퓨전 마케팅 온라인(FMO)’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FMO란 오프라인 기업이 직접 온라인에 들어가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온라인 업체에게 대행업무를 맡겨 인터넷 기반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온라인 업체가 오프라인 업체를 대신해 고객확보를 위한 광고 프로모션 판매 고객서비스 등 일련의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업체는 지명도가 높은 온라인 업체의 회원을 한꺼번에 끌어들임으로써 직접 온라인상의 이미지를 쌓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온라인업체는 이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는 24일 삼성화재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야후 홈페이지(kr.yahoo.com)에 삼성화재의 기업정보가 담긴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야후 회원에게 제공키로 했다.

야후 회원은 삼성화재 기업페이지에 회원등록을 해 자신에게 필요한 삼성화재의 보험 정보를 얻고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우수고객을 확보해 1대1 마케팅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후는 삼성화재의 온라인광고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아 재정상태를 탄탄하게 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 염진섭사장은 “FMO는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판매와 프로모션, 고객서비스의 통합마케팅을 온라인으로 격상시킨 것”이라며 “이번 제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가 공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품정보 사이트 기찬닷컴도 회원을 대상으로 한달간 오프라인 업체의 설문조사를 대행, 마케팅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업체는 기찬닷컴 홈페이지(www.gichan.com)에 광고 설문 창을 설치, 회원이 설문에 응하면 경품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부터 70여 업체가 설문조사를 통해 소득수준 주거형태 직업 등으로 세분화된 회원정보를 이용, 세분화된 마케팅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컨설팅업체 인터네티즈 기상서이사는 “오프라인의 마케팅 과정을 온라인에서 재구축함으로써 고객에게 얼마나 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FMO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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