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 조심하세요"… 국내 6개사이트 혐의적발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34분


국내 인터넷사이트 6개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주관한 ‘국제 인터넷 사기(詐欺) 사이트 색출행사’에서 사기혐의가 짙은 것으로 적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인터넷상의 사기 기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2월28일부터 2주일간 세계 24개국 125개 기관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 빨리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등을 광고, 사기혐의가 보이는 국내 6개 사이트가 색출됐다”며 이들 사이트를 관계부처에 조치토록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사이트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전세계적으로는 1900여개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혐의가 있는 것으로 색출된 사이트는 ‘한달 안에 ○ 이상의 소득 가능’ ‘위험이 전혀 없는 보장된 사업’ 등을 주장하는 것들. 사이트 운영사업자가 추천하는 부업을 하면 상당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판로가 없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특히 신개념의 사업모델을 제시한 뒤 창업지원비 명목으로 일정액을 받고 회원에 가입시키는 방법으로 회원을 확장하는 ‘피라미드형 사이트’는 사기혐의가 짙다고 소보원측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국제행사에는 소보원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참가해 국내사이트 6개를 포함, 모두 35개 사이트를 적발해 FTC에 통보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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