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3일자로 인터넷PC통신에서 종합 인터넷서비스회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유니텔(대표 강세호)이 모기업인 삼성SDS보다 두배나 많은 자본금을 확보해 화제다.
유니텔은 분사전 삼성SDS의 자본금 600억원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400억원을 자본금으로 확보한 반면 삼성SDS의 자본금은 6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유니텔의 직원수는 550명에 불과해 분사후 삼성SDS에 남게 될 5500명에 비하면 10% 수준. 이 때문에 유니텔 안팎에서는 “삼성SDS가 분사된 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같은 자본금 배분은 종합 인터넷서비스로 탈바꿈하는 유니텔㈜에 대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기 때문. 한 관계자는 “유니텔은 인터넷PC통신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e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종합 인터넷서비스회사”라면서 “사업 확대와 우수 벤처에 대한 인수합병 및 지분참여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해 많은 자본금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유니텔이 추구하는 최종목표는 미디어회사. 기존의 인터넷PC통신서비스 외에도 △전자상거래 △글로벌 포털서비스 △인터넷회선제공(ISP)서비스 △벤처캐피털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분사특별팀의 한 관계자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해외 진출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유니텔의 최대주주는 30%를 확보한 삼성전자이며 이며 △삼성물산 25% △우리사주 20% △삼성전기 12% 등삼성그룹 계열사와 임직원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