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21C]'사이보티지' 'i사회'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언어는 시대와 더불어 생로병사한다. 적어도 1980년대 중반까지는 ‘인터넷(Internet)’이라는 단어는 보통사람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었다. ‘키워드21C’는 옥스퍼드 사전 편찬자 마이클 퀴니언이 운영하는 ‘World Wide Words’ 사이트에 소개된 영어권의 신조어를 소개한다. 신조어를 읽는 것은 그 시대 흐름을 이해하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http://www.quinion.com)

▼컴퓨터 교란시켜 기간시설 파괴▼

▽사이보티지(Cybotage)〓 인터넷 사이트 ‘야후’, ‘아마존’을 공격한 해커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미 연방정부의 다짐은 바로 ‘사이보티지’에 대한 응전이다. 사이버(cyber·‘컴퓨터의’라는 뜻)와 사보타주(sabotage·태업)의 합성어. 컴퓨터시스템 교란을 통해 국가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자율성 더 많은 직업 찾아 移職▼

▽i사회(iSociety)〓 ‘i’는 인터넷이 아니라 독립(Independence)의 머릿글자. 인터넷이 흔히 대문자 I로 쓰이는 것과 구별되는 용법이기도 하다. 영국의 두뇌그룹인 퓨처파운데이션의 신조어. 오로지 자율성이 더 많은 직업을 찾아 경력을 모두 포기하는 징후 또는 그런 종류의 이직 경험 근로자들을 일컫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고액 연봉으로도 이탈 직원들을 붙들 수 없자 조직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 이런 조류를 반영하는 사례.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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