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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24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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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鹿兒島)현 육용우개량연구소는 이날 이같이 발표하고 대리모인 여러 마리의 암소가 현재 임신 중이어서 2차 복제소가 앞으로 계속 태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복제로 탄생한 동물의 2차 복제는 쥐에서 성공한 바 있으나 대형 포유류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소는 작년 봄 생후 3, 4개월 된 수컷 복제소 여러 마리로부터 귀의 피부세포를 채취한 뒤 핵을 제거한 미수정란과 융합시켜 대리모가 될 암소 여러 마리의 자궁에 이식해 임신시켰다. 귀의 피부세포를 제공한 복제소는 16년 된 수소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탄생됐었다. 2차 복제소 탄생으로 이 연구소는 같은 유전자를 가진 3대의 소를 한꺼번에 사육하는 기록을 세웠다.
동물의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로는 1997년 영국 로슬린 연구소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 것이 처음. 그 후 1998년 7월에는 일본 이시카와(石川)축산종합센터에서 세계 최초의 복제소가 탄생했다. 일본에서는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소가 작년말까지 사산(死産)을 포함해 110 마리 탄생했고 현재 59마리가 살아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기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