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새천년 맞이 "색다르게 의미있게…"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전 직원이 춤을 추며 한 해를 보내고, 새 천년의 첫 해를 바라보며 나무를 심고….

천년을 보내고 새천년을 맞는 순간. 금년 종무식과 내년 시무식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있다. 행사 뿐 아니라 새천년을 남다르게 맞으려는 기업들의 각오와 다짐이 눈길을 끌고있다.

▼뉴질랜드서 해맞이-植樹▼

가장 화려한 행사를 준비중인 한솔은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뉴질랜드 기스본에서 새천년의 희망을 담은 소나무 2000그루를 심는다. 마침 이 곳에 계열사 한솔포렘의 조림지가 있어 기획한 행사. 한솔PCS와 한솔CSN 고객 가운데 16명을 뽑아 직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시킬 계획이다.

SK는 내년 1월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시무식을 위성중계할 예정. 경영진이 울산 공장 직원들과 생중계로 새해 덕담을 나눈다. 또 전 사원의 새해 각오를 담은 CD롬을 임원진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LG정보통신은 12월31일 밤 전 임직원이 한 자리에서 춤과 게임을 즐긴 뒤 2000년 카운트다운을 함께 하는 종무식을 검토중이다. 내년 시무식은 인터넷으로 중계할 계획.

▼가족과 함께 신년음악회▼

포철과 두산은 음악과 함께 새천년을 맞는다. 포철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하는 ‘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연다. 두산은 내년 1월5일 서울 지역 계열사 임직원 가족 3000여명을 세종문화회관으로 초청해 신년 음악회를 열 계획.

▼금강산에 올라 새해설계▼

북한에서 종무식과 시무식을 갖는 현대건설도 눈에 띈다. 30일 동해항을 출발해 금강산에서 정몽헌(鄭夢憲)회장 김윤규(金潤圭)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질 계획.

새천년 첫 해돋이를 맞이하는 행사도 있다. 한국능률협회는 30일부터 2박3일간 ‘새출발 2000 땅끝 전진대회’를 진행한다. 일반인의 참가도 환영하며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일몰과일출을 보고 단축마라톤등의 행사를 갖는다.

삼양은 청소년들을 초청해 새해 첫날 해돋이를 대관령 목장 정상에서 맞는 행사를 준비중이다. 삼양 관계자는 “목장의 동해 전망대는 해발 1140m에 위치하고 있어 한반도에서 어느곳보다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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