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Y2K로 전력차질 없다”…Y2K 비상계획 공개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43분


한국전력은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화력발전소 발전기 92기의 가동연도를 2000년으로 조기 변경하기로 했다.

한전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산업연계 공공부문 Y2K 비상계획 공개토론회’에서 한국통신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상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Y2K 비상대책과 관련해 민관(民官)공동대응을 촉구한 데 따른 것.

한전은 또 Y2K가 우려되는 연말연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예비전력을 평소(3500㎿)보다 2,3배 많은 7000∼1만㎿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간통신망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통신은 통신이 두절된 특정지역을 무궁화위성으로 서울 위성지구국과 연결하는 긴급통신망 구성계획을 공개했다.

이밖에 교환시설의 복수운용,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주관하는 범세계 조기경보체계에 참여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댐 발전 수도 등을 망라한 부사장 직속 비상대책반을 내년 3월말까지 운용키로 했다. 수도설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10분 대기조’를 운용, 1시간 이내 설비이상 여부를 점검해 비상복구한다는 계획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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