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빌社,「인터넷홈페이지 무료개설」로 돌풍

  • 입력 1999년 8월 2일 18시 30분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무료 홈페이지를 만들어 드립니다.’

홈페이지 제작과 등록을 한꺼번에 무료로 지원해주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작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테크노필(02―704―8156)이 최근 개시한 ‘하이홈서비스’가 그것. 이 회사 사이트(http://www.hihome.com)에 접속하기만 하면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개설하려면 10만원 안팎의 웹에디터를 구입해 홈페이지를 제작한 뒤 인터넷 계정을 따로 신청하고 제작한 홈페이지를 전송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 ‘html’라는 홈페이지 작성언어를 알아야 했기 때문에 인터넷 초보자들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실정.

그러나 하이홈서비스에서는 초보자도 화면에 나타난 마법사의 안내에 따라 클릭 4번만 하면 5분안에 전문가 수준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홈페이지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국내외 4, 5곳이 있지만 제작에서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

테크노필이 작년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 홈페이지 자동구축 도구 ‘HACT’가 이 서비스의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등 전세계에 특허출원중. 작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때 30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최근 서비스 개시이후에는 1억달러 이상될 것으로 이 회사는 자체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작년 미국 벤처캐피탈로부터 3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창업투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로부터 3억원, 서울엔젤그룹으로부터 27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올 10월경에는 미국에도 직접 진출해 나스닥에 도전할 계획.

테크노필은 이번 하이홈서비스 개시 이후 하루 1만5000명이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가입자수가 늘고 있다.

이 회사 최재학(崔載學)사장은 “앞으로 1, 2년이내에 누가 사이버세계를 먼저 선점하느냐가 성공의 열쇠”이라며 “올해 국내외에서 100만명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노필은 또 무료홈페이지 서비스 이외에도 네티즌이 직접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원스톱 기술을 개발중이다.

현재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쇼핑몰을 만드는데 최소한 1억원이상의 초기투자가 필요하지만 연말경 쇼핑몰제작 서비스가 시작되면 월 3만∼5만원의 회비만 내면 누구나 쇼핑몰을 만들고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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