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컴퓨터작품 공모전 『빌 게이츠 안 부럽네』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빌 게이츠 아저씨도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어요.』

건국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과학기술부가 후원한 제1회 전국 중고생 대상 창의적 컴퓨터작품 공모전에 모두 1백여종의 소프트웨어가 출품돼 청소년들의 눈부신 컴퓨터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충주고 구민오군이 만든 인공지능 인터넷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 ‘U2’는 인터넷에서 음란물이나 유해정보를 검색할 경우 컴퓨터가 인터넷 정보의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해로운 정보를 차단해준다.

오산고 이기학군의 ‘멀티미디어 채팅머신’은 PC통신에서 온라인 대화는 물론이고 그림을 주고 받고 오목까지 둘 수 있는 프로그램. 네트워크상에서 대화와 함께 타자연습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중학생들의 실력도 기성 프로그래머에 버금갈 정도. 삼성중 김성진군의 멀티미디어저작도구 ‘파워숍’은 글 음악 영상 등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수작.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이미 제품화된 ‘칵테일’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게 심사위원들의 평.

‘근육기르기’라는 작품은 대학생이 운동과 아르바이트를 하고 음식관리를 하면서 체력을 단련해가는 육성게임으로 다마고치를 연상케 한다.

건국대는 1백여편의 출품작중 과기부장관상 등 17개 입상작품을 최종 심사해 14일 시상할 예정. 02―450―3534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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