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4대업체 주력제품 비교]입맛대로 고르세요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21분


‘어떤 PC가 좋을까’

PC 제조업체의 한결같은 고민은 바로 주력제품 선정. 제품의 종류가 많다고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고객층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주력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마케팅의 출발.

주력제품을 선정하는 기준도 각양각색이다. 값은 비싸더라도 최고의 사양을 갖춘 PC, 10대 청소년만을 겨냥한 PC, 신기술을 도입한 PC, 아이디어가 만발한 PC 등…. 국내 4대 PC제조업체들의 주력상품을 알아본다.

▼삼성전자〓인텔의 최상위급 펜티엄 프로세서를 장착한 ‘매직스테이션 M6100’시리즈 3종류가 주력제품이다.

사용도중 실수로 전원버튼을 눌러 PC를 껐을 때도 윈도가 정상가동되는 게 가장 큰 특징. 따라서 전원이 꺼져도 저장하지 않은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된다.

컴퓨터 학습프로그램을 내장, 윈도98과 PC통신·인터넷, 학년별 교과목 등을 공부할 수도 있다. PC에 이상이 생겼을 때 스스로 진단하고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기능도 내장했다. PC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CPU는 인텔 펜티엄Ⅱ 3백50∼4백50㎒급. 64MB급 대용량 메모리에 하드디스크는 6.4GB급. 4MB급 대용량 비디오 메모리의 AGP 그래픽카드를 채택해 그래픽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으로 모니터를 빼고 3백50만∼5백40만원.

▼삼보컴퓨터〓프린터 스캐너 마우스 조이스틱 등 주변기기와의 연결을 하나로 통일한 새로운 기술인 ‘USB(Universal Serial Bus)’를 채택한 ‘체인지업Ⅲ’가 대표주자.

윈도98과 함께 모니터와 키보드를 통해 대부분의 주변기기가 연결돼 기존 전송속도보다 3배이상 빠른 장점을 가졌다. 이와 함께 착탈식 하드디스크를 채용해 여분의 하드디스크만 있으면 한 대의 PC로 2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핫스왑’기능도 추가, 기존의 PC와 달리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하드디스크를 교환할 수 있게 했다. 2년뒤 무상 업그레이드도 해준다.

CPU는 펜티엄Ⅱ 3백50㎒급. 64MB급 메모리와 4.3GB급 하드디스크를 채용했다. 4MB급 비디오메모리를 가진 AGP그래픽카드도 채택. 모니터를 제외하고 2백86만원.

▼LG―IBM〓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멀티넷 800’시리즈 3종류가 간판스타. 개발단계부터 10대만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딱딱하다’는 기존 PC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모양을 약간 둥글게 만든 ‘라운드룩’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된 디자인.

‘다이렉트 런’기능을 채용해 윈도탐색기와 인터넷 등 자주 쓰는 기능을 한번에 실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화와 호출, 팩스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통합형 통신프로그램인 ‘통신나라’도 제공된다.

PC 소음을 줄여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수준인 30㏈정도까지 낮췄다는 게 LG가 내세우는 강점.

3종류 모두 셀러론 2백66∼3백㎒급 CPU를 채용했다. 32MB급 메모리는 공동. 하드디스크는 2.1∼4.0GB급. 가격은 모니터를 빼고 1백35만3천∼1백59만5천원.

▼대우통신〓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밀번호로 작동하는 PC ‘코러스 CT6480’이 대표상품.

올해 출시, 유럽과 미국에서만 23만대를 판매해 우수성이 간접적으로 증명됐다.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PC가 가동되기 때문에 타인의 시스템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비밀의 노출을 막고 일반 가정에서는 사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CD롬의 각종 데이터를 기록하고 삭제할 수 있는 CD―RW를 별도로 탑재했다. 이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10개를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는 Q버튼을 키보드에 채택했다.

펜티엄Ⅱ 3백50㎒급 CPU와 64MB급 메모리, 6.4GB급 하드디스크를 채용했다. 4MB급 AGP그래픽카드도 장착했다.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3백37만원.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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