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분야에서 인터넷과 PC통신만큼 빠르게 변하고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넷과 PC통신의 사이버스페이스(가상공간)에 네티즌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가 얼마나 빠른 모뎀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관심사항이 된다.
최근 56Kbps급 초고속 모뎀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기존 모뎀값이 급속하게 떨어지고있다.아직까지2.4Kbps나9.6Kbps 모뎀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새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동안 가장 많이 판매되어온 14.4Kbps급 모뎀은 이미 최저 1만2천원까지 값이 떨어진채 용산 세운 컴퓨터 전자상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장마다 없어서 못 팔만큼 인기가 좋다.
그러나 인터넷과 PC통신을 장시간 쓰고 파일을 많이 전송받는다면 이 보다 속도가 빠른 모뎀에 욕심을 내볼만하다.
28.8Kbps모뎀은 최근 소프트웨어로 33.6Kbps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제품값에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오히려 33.6Kbps 모뎀을 사는게 좋다.이제품도 4만원대까지 값이 떨어져 구입하기에 부담이 적어졌다. 33.6Kbps급 모뎀에 PC화상회의와 쌍방향 인터넷전화 등을 지원해주는 DSVD기능이 포함된 모델은 이보다 2만원 가량 추가된 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최신 제품인 56Kbps급 모뎀은 10만원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PC통신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PC통신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33.6Kbps모뎀을 지원하는 회선을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56Kbps모뎀을 살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또 모뎀을 살 때에는 애프터서비스(AS)와 하자가 있는 제품의 교환 여부, 제품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와 매뉴얼 등을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