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이리듐위성 5개가 우주공간에 발사된 것을 계기로 위성이동통신(GMPCS)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휴대전화 하나로 지구촌 어디서나 통신할 수 있는 위성이동통신은 현재 이리듐 글로벌스타 프로젝트21 오딧세이 오브컴글로벌 등 10여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리듐은 오는 6월 러시아에서 7개의 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말까지 45개의 위성을 쏘아올린다. 내년에 발사하는 28개를 포함해 전체 위성수는 73개. 7개는 예비위성이다.
98년 하반기에 세계적으로 동시에 GMPCS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서비스를 위해 올해말까지 충북 진천과 충주에 관문국을 완공할 예정.
이리듐의 강력한 라이벌인 글로벌스타도 첫 서비스 시기를 98년말로 앞당겼다.
글로벌스타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위성업체인 로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가진 퀄컴, 유럽의 알카텔 프랑스텔레콤 보다폰, 한국의 현대전자와 데이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주주회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갖고 사업진행을 점검했다.
이사회가 끝난후 버나드 스왈츠 로럴그룹회장은 『사업에 필요한 25억달러중 80%의 재원을 확보했으며 첫 위성은 오는 10월 미국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말샛(국제해사위성기구)이 주도하는 프로젝트21은 이리듐이나 글로벌스타보다 사업진행이 늦은 편.
2001년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전담회사 ICO(본사 영국 런던)를 만들었는데 첫 위성은 내년 2월에 발사할 계획.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단말기 제조업체로 선정됐다.
ICO코리아는 국내 서비스를 위한 관문국을 충북 옥천에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36개의 위성을 띄워 전세계적인 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오브컴글로벌 프로젝트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보통신 반도체업체인 ㈜CTI는 최근 미국 에이컴사와 합작으로 오브컴코리아를 창립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브컴은 지난 95년 발사한 위성 2개와 올해 발사할 18개의 위성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쌍방향 삐삐 데이터전송 위치추적시스템(GPS) 원격제어 등 위성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
〈김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