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미라 DNA검사 고대이집트王 性생활 벗긴다

입력 1996-11-25 20:17수정 2009-09-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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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왕조를 통치했던 투탕카멘왕은 아케나텐왕의 친아들일까, 의붓아들일까. 이집트학 학자들 사이에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고대 이집트 제18대 왕조 투탕카멘왕의 출생비밀이 미라에 대한 과학자들의 DNA검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발간된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는 과학자들이 미라의 신체조직에 대한 DNA검사를 통해 고대 이집트왕, 즉 파라오들의 근친상간(近親相姦) 범위는 물론 성생활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벌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파라오들의 성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DNA 검사를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친족간 결혼이 평민에게는 허용되지 않았으나 이집트 왕족에게는 허용됐었다. 특히 카이로 박물관에 보관중인 투탕카멘왕의 미라를 검사할 경우 선대 아케나텐왕과의 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아케나텐왕은 불행하게도 미라가 보존되지 않고 있으나 초상화 등을 통해 볼때 뇌하수체 장애로 야기되는 유전병인 「프뢸리히 증후군」을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탕카멘이 미라 검사에서 이같은 희귀한 유전병 인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는 계부로 알려진 아케나텐의 친아들로 밝혀지는 것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전세계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2천여구의 미라에 대한 혈액과 근육, 내부 장기 등에서 떼어낸 조직을 보관하는 전문은행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집트가 고대 왕족 유물에 대한 국외 반출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카이로 박물관 과학자들이 이들 미라 신체조직을 떼어내고 프로젝트 책임자인 영국 맨체스터대 이집트학 교수 로살리 데이비드가 이를 카이로에서 분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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