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혁명]리모컨 조작 인터넷 여행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13분


「洪錫珉 기자」 21세기의 가정 안방은 더이상 쉬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 다. 세계와 호흡하는 전초기지이며 일터다. 각종 첨단 기술을 이용한 가전제품의 등 장으로 누구나 손쉽게 전세계를 누빌 수 있고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과 결합해 새롭게 변신을 꾀하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은 TV. 미래형 TV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쌍방향성이다.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받아들 이던 20세기형 TV와는 차원이 다르다. 인터넷 검색을 비롯한 각종 부가서비스로 TV 는 정보 네트워크 단말기로 새로 태어난다. 국내에 선보인 대표적인 제품은 인터넷TV. 인터넷TV는 컴퓨터를 모르는 사용자라 도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인터넷을 여행할 수 있게 한 제품. 지난주 열린 한국전 자전(KES)에 국내 가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삼성전자 LG전자는 29인치 TV에 인터넷과 PC통신 기능을 덧붙인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3만3천6백급 모뎀과 인터넷 화면을 띄워주는 웹브라우저를 기본으로 갖췄다. 사용자가 리모컨에 달린 「인터넷 PC통신」단추를 누르면 바로 인터넷 검색 화면 이 나타난다. 「오버레이(Overlay)」 기능을 도입해 TV를 보면서 통신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인터넷 여행은 간단하다. 리모컨 조작만으로 화면에 가상의 키보드를 띄워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거나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가상 키보드의 사용이 불편하다 고 느끼는 네티즌은 무선 키보드를 따로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 제품엔 이밖에도 TV를 보면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스피커폰과 전화번호 기억기능이 덧붙여져 있다. 연말쯤에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고. LG전자의 인터넷TV인 「X―TV」는 내년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우전자도 개 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을 위해 비싼 컴퓨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TV를 사려던 돈에 조 금 더 보태 인터넷TV를 구입하면 된다. 이미 가지고 있던 TV에 20만∼30만원이 드는 셋톱 박스를 붙여도 된다. 화면이 커지는 대신 두께가 얇아지는 것도 미래형 TV의 특징. 21세기형 TV엔 이밖 에도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 기능 등 통신과 결합한 각종 첨단 기능이 덧붙여져 가전 정보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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