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사람]월드건설 조대호 대표이사

  • 입력 2003년 6월 29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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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청년이 ‘고수(高手)’들이 즐비한 부동산 업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월드건설 조대호(曺大鎬·사진) 대표이사 사장. 2년 전 건설업계 최연소 사장으로 업계에 화제를 몰고 온 그가 이번엔 해외에서 호텔을 인수했다.

월드건설은 18일 사이판의 일본계 호텔 ‘다이아몬드호텔주식회사’를 1000만달러(약 120억원)에 인수하고 ‘사이판 월드리조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일본계 자본이 판치는 사이판에서 한국 자본이 고급 호텔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조 사장은 9층짜리 3개동 265실 규모(면적 3만8829평)인 이 호텔을 내년 7월까지 리모델링과 1개동 증축을 통해 고급 휴양 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리조트 사업은 이 회사 창업주이자 조 사장의 부친인 조규상(曺圭祥) 회장이 90년대 초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업. 리조트 산업의 장래가 유망한 데다 주택전문 건설업체가 뛰어들기에 적합한 사업 연관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건설은 1994년에 사이판 섬 북쪽에 사이판 정부 소유 땅을 장기 임대해 공사에 들어갔다가 외환위기로 손을 떼기도 했다.

조 사장은 “아직까지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사이판에 있는 50여개 호텔 중 10위권에 머무는 중급 호텔”이라면서 “내년 이후에는 A급 호텔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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