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어요]라이나생명보험 신윤호대리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미국계 라이나생명보험㈜ 한국지사 사업개발팀 신윤호대리(30)의 ‘전투력’은 남들의 2배. 매너스쿨 강사인 아내(장미화씨·28)의 매너코치를 받은 덕분이다.

신대리는 고객에 관한 데이타베이스 등을 전략적으로 공유할 파트너를 찾아 신용카드사 백화점 항공사 등의 실무자를 만나는 일을 한다. 그가 절대 쓰지 않는 세가지 표현은 “꽝이다”“왕(굉장히)∼하다”“물건너갔다”.

체크무늬나 콤비 옷차림은 ‘머리가 나빠 보이므로’ 피하고, 하와이안코나커피 자메이카커피 더치커피 등 다양한 커피를 화제로 삼아 독특한 센스를 내비친다. 역시 스튜어디스 출신 아내에게 배운 것.

협상테이블에서 대리의 전략은 상대의 지위고하에 따라 변화무쌍. △부서장급 담당자〓눈을 맞추는 데 익숙하지 않은 세대. 오히려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대화하면 ‘자신감 백배’로 비쳐 신뢰를 얻는다 △비슷한 직급의 남성〓제스처를 활발히. "합리적으로 보이면서도 ‘열려있는’ 느낌을 준다" △비슷한 직급의 여성〓소매끝에 때가 묻어는지와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쓴다. 여성들은 눈깜짝할 시간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고 평가하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

〈이승재기자〉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