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멕시코 “브라질이라니”… 7월 2일 16강서 운명의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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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본선대결 한번도 못 이겨… 스웨덴-스위스는 사상 첫 만남

멕시코는 28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완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어준 덕을 톡톡히 보며 16강에 합류했다. 멕시코 축구팬들은 16강 티켓을 안겨준 한국에 남다른 감사 표시까지 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지 모른다. 멕시코가 2연승 후 뼈아픈 1패로 조 2위가 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파울리뉴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후반 23분 치아구 시우바(사진)가 헤딩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과 15위 멕시코는 다음 달 2일 오후 11시 사마라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4차례 만났는데 브라질은 상대 전적 3승 1무로 한 번도 패배를 몰랐다. 멕시코로서는 1950, 60년대 월드컵에서 3패를 당한 뒤 가장 최근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0-0으로 비긴 걸 위안으로 삼을지 모른다. 하지만 최근 A매치에서도 브라질은 멕시코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이번까지 7회 연속 16강에 올랐지만 지난 대회까지 한 번도 8강에 오른 적은 없다. ‘16강 징크스’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브라질은 높게만 보인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스타들의 눈부신 개인기가 돋보이는 브라질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6개(전체 2위)의 슈팅을 합작했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르빙 로사노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주도하는 멕시코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철벽 방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과 같은 조 스위스는 이날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겨 1승 2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스위스는 F조 1위 스웨덴과 16강전을 치른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러시아 월드컵#멕시코#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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