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객, AI 인체감염 조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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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예방수칙 준수” 당부

 해외여행객은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AI 인체감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현재 중국에서 AI(H7N9형) 인체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객들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처음으로 중국 내에서 AI 인체감염이 발생한 뒤 매년 10월∼다음 해 4월에 AI가 유행하면서 인체감염 사례도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 내에서 140명이 감염됐고 이 중 37명이 사망했다.

 중국 내 발생한 AI(H7N9형)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H5N6형과는 다르고 국내에서는 인체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AI 인체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AI 인체감염 및 사망 현황’(질병관리본부)을 보면 199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중국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캐나다 홍콩 방글라데시 등 약 20개국에서 총 1722명이 AI에 감염됐다. 이 중 절반 가까운 785명(45.6%)이 사망했다.

 따라서 AI 인체감염이 일어난 해외 국가에서는 가금류 시장이나 축산시설,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불법으로 축산물을 국내로 반입해서도 안 된다. 해외여행 시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삼간다. 본부는 “오염지역 방문 후 공항 입국장 게이트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 달 3일까지 계도를 한 후에는 7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중국 내 AI 인체감염 발생 지역


장쑤(58명), 저장(23명), 광둥(22명), 안후이(14명), 장시(7명), 푸젠(4명), 후난·구이저우(이상 3명), 산둥(2명), 쓰촨·허베이·후베이 성(이상 1명), 상하이(1명)

총 13곳. 1월 기준.

자료: 질병관리본부
#ai#인체감염#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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