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받은 BMW 또 화재, 경부고속道 주행중… 벌써 4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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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에 또 불이 났다. 이번이 벌써 4번째로 안전진단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10분경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오산나들목 근처를 달리던 2014년식 BMW 520d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차량 앞부분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한 뒤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급히 대피했다. 차량은 대부분 불에 탔다. 경찰에 따르면 차주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BMW 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전남 목포에서도 안전진단을 마친 520d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BMW GT(그란투리스모)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나 소방차가 출동했고, 지난달 20일에는 경북 문경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520d에서 불이 났다. 두 차량 모두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였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서도 계속 불이 나자 BMW의 안전진단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BMW가 연쇄 화재 원인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BMW코리아는 이전 사례 모두 안전진단을 한 직원 개인의 실수라고 해명했고, 7일 일어난 사고는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안전진단 받은 bmw#또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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