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의회가 승인 안하면 거부권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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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13년만에 타결]

이란 핵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미국은 ‘의회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공화당은 이번 합의안이 이란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해준 결과가 됐다며 앞으로 의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원 공화당을 이끄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켄터키 주)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통과 과정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친(親)이스라엘 성향 의원 14명이 합의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의회는 앞으로 60일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 이번 합의안을 승인 또는 불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성명에서 “의회가 합의안을 반대할 경우 불승인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상원과 하원은 다시 각각 3분의 2(상원 67표, 하원 290표)의 찬성을 얻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어 백악관과 의회의 갈등도 있을 수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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