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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나비들에 심한 기형 많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8 04:31
2015년 5월 28일 04시 31분
입력
2012-08-14 11:48
2012년 8월 1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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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쓰나미로 원전 누출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나비들에서 심한 기형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B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과학자들은 지난해 원전 사고 후 채집한 이 지방의 나비들에서 다리와 더듬이, 날개 모양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사이언티픽 리포츠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실험 결과 이들의 돌연변이가 방사능 물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11일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 후 후쿠시마 지역을 비롯한 일본 내 10개 지역에서 남방부전나비(Zizeeria maha) 성체 144마리를 붙잡아 조사했다. 이들 나비는 원전 누출 사고 당시 유충으로 겨울을 나고 있던 중이었다.
학자들은 이들 나비를 다른 지역의 나비들과 비교한 결과 방사선 피폭량이 큰 지역 출신 나비들에 날개가 작고 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돌연변이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곤충들은 방사선에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시 이들 나비를 사고 지역에서 1750㎞ 떨어진, 인위적인 방사선이 검출되지 않는 지역의 실험실에서 교배시켰다. 그 결과 태어난 2세대 나비들은 1세대 후쿠시마 나비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던 더듬이 기형 등을 보였다.
연구진은 6개월 후 다시 10개 지역에서 성체 나비들을 채집했는데 이때 후쿠시마 지역의 나비들은 앞서 사고 2개월 후 채집된 개체들보다 2배나 많은 돌연변이 비율을 나타냈다.
학자들은 이처럼 높은 돌연변이 비율은 방사선에 오염된 먹이를 먹었을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부모 세대의 돌연변이 형질을 물려받았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남방부전나비를 10여년간 연구해 온 연구팀은 이들 나비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해 사고 이전부터 이들을 '환경지표'로 사용할 것을 고려 중이었다.
연구를 이끈 류큐대학의 오타키 조지 교수는 "우리는 이전에도 정원이나 공원 등 인공적인 환경에서 발견되는 남방부전나비의 색깔 패턴이 지구 온난화에 반응해 일으키는 실시간 진화를 보고해 왔기 때문에 이들이 인간의 환경을 모니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잔류 방사선이 감소한 지금도 누출된 방사선이 아직도 동물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방사선 오염의 장기적 영향을 측정하는데 새와 나비가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종전 연구들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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