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경기. 시구를 하고 있는 젠슨 황. 사진공동취재단 3박 4일의 공식일정 동안 쉴새없이 한국 산업계를 종횡무진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화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가는 장소마다 ‘치맥’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5일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자마자 “한국의 ‘치맥’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KBO리그 두산-키움전에서도 시구자로 소개받은 뒤 마이크를 잡고 “한국의 치킨이 그리웠다,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을지로 우래옥에서 오찬 회동 후 나서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흔들린 8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식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아주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미래가 밝다는 것은 절대적 사실”이라며 AI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이 ‘K-젠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라며 “앞으로 한국에 오면 K-젠슨으로 불러달라”고도 했다.
그룹 총수들도 황 CEO와의 식사 자리 등에 함께하며 평소에 듣기 힘들었던 발언들을 내놓았다. 구광모 회장은 5일 삼겹살 회동 중 직접 집게와 가위를 들고 고기를 자르며 “막내인 제가 해야죠”라 외쳤고, 7일 시구 후 황 CEO를 별도로 만난 최태원 회장은 황 CEO와 팔을 걸고 술을 마시는 ‘러브샷’을 한 후 “이제 나도 깐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황 CEO의 이른바 ‘깐부 회동’ 때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삼겹살 회동을 언급하며 8일 “앞으로 젠슨 황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항상 제가 사겠다”고 약속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삼겹살 회식을 한 서울 마포구 ‘형님 여기’의 테이블에 남긴 사인.황 CEO는 가는 곳마다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삼겹살 회동을 한 식당 테이블에는 ‘젠슨 왔다 가다(JENSEN WAS HERE)’라고, 8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을 방문해서는 4족 보행로봇 ‘스폿’과 4륜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에도 “젠슨♥현대(JENSEN♥HYUNDAI)”라고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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