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볏짚을 먹여 키운 소가 도축돼 일본 전국에 유통되고 있어 일본 원자력재해대책본부가 후쿠시마(福島) 현 전체 지역에 소 출하 정지를 검토하고 있다.
후쿠시마 현은 16일 현 내 축산농가 5곳에서 방사성 고농도 세슘을 함유한 볏짚 사료를 먹여 키운 육우 84마리가 도축돼 도쿄 등 수도권 일대에 출하 유통됐다고 밝혔다. 볏짚 사료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kg당 기준치(kg당 300Bq·베크렐)의 380배인 11만3636Bq이 검출됐다. 앞서 11일과 14일에도 후쿠시마 현 내 소마(相馬) 시와 아사카와(淺川) 마을에서 방사능 오염 소가 도축돼 출하된 사실이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17일 현재까지 실제로 오염됐거나 오염 가능성이 높은 소는 132마리로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쿠시마 현은 15일 다테(伊達) 시 농가 2곳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표고버섯에서도 기준치(kg당 500Bq)를 넘는 kg당 560∼1770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일본의 식품 오염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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