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테러’ 배후는 무슬림형제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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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IS지부의 둘라에이, 작년말부터 수피파 공격 선동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를 선동한 인물이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이슬람국가(IS) 지휘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관영 방송인 알아라비야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이집트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IS 지부의 ‘에미르 알헤스바’가 무슬림형제단 소속 이집트인 무함마드 마즈디 알둘라에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30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나이반도의 알라우다 모스크 테러는 수피 무슬림들을 노린 이집트 IS 지부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수피파에 대한 공격을 선동해왔다.

이집트 지부의 에미르 알헤스바로 불리는 무삽 알마스리는 지난해 12월 7일 IS 선전매체 ‘알나바’와의 인터뷰에서 수에즈운하 서안 이스마일리아, 카이로 북동부 샤르케야, 시나이반도 수피 모스크 등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날 알아라비야는 공개된 마스리의 사진을 통해 확인된 그의 실명을 공개했다. 둘라에이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태어나 카이로대 공대를 다녔고, 2015년 1월 잠적했다. 둘라에이는 올해 3월에도 선전매체를 통해 수피 무슬림을 위협했다. 알아라비야는 “이 젊은이의 정보를 따라가면 알라우다 모스크 학살의 주범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무슬림형제단과 이번 테러 배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 근본주의 정파로 사우디를 비롯한 이슬람 왕정국가들의 잠재적인 최대 위협이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이집트#테러#무슬림#is#둘라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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