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화록 사태는 채동욱 2탄…문재인 찍어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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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현 의원. 동아일보 DB
민주당 김현 의원. 동아일보 DB
민주당 김현 의원은 11일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 "박정희 대통령이 경쟁을 했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아주 모질게 정치탄압을 했던 70년대 상황이 다시 21세기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이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상황으로 재현된)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단히 촌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후 "대화록은 존재하고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검찰을 통해서 무수한 수모를 주고 있는 것에 대한 개탄스러운 현실에 대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문재인 의원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특히 박 대통령을 겨냥해 "NLL 관련해서 네 번째 정치공세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2009년도 대통령 서거 직전에 이것을 정치 쟁점하려고 하다가 서거되니까 장롱 속에 다시 감췄다가 2010년도에 다시 꺼내들려고 하다가 역풍이 불까봐 안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악용했던 것이고 마지막으로 국정원 댓글 공작사건이 전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니까 다시 카드로 활용한 것으로 네 번째 정치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문재인 의원의 생각이고 또한 그렇게 해야지만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대화록 관련 일련의 사태, 특히 새누리당이 연일 문재인 책임론을 펴는 상황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와 비교하면서 "(채동욱 총장) 찍어내기 2탄"이라고 주장했다.

그 배경과 관련해 김 의원은 "(대선득표율) 51대 49라는 게 존재하고, 그 다음에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나 진영 장관 문제나 이런 것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요인인데 남 탓, 또는 야권의 분열, 국면 전환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지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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