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오른쪽 가운데)가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맞은편)에게 더이상 인권 침해나 종교계 탄압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는 23일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과 염태영, 송기헌, 이용선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이영훈 목사를 예방하고, 채해병특검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이 목사의 자택 및 교회 집무실에 대한 무리한 압수수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전 수석 등은 이날 오전 이 목사를 예방하고 채해병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 목사에 대해 참고인 수준을 넘어선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 집행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압수수색 결과 어떠한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검 측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전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 이들은 또 “사회복지의 큰 부분을 감당하고 피난처를 제공하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무리한 수사 사례가 향후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헌법에 보장된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정부는 종교계와 교회의 역할을 존중하고, 향후 어떤 경우에도 개인적인 인권 침해나 종교계 탄압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와 정부가 협력하여 당면한 과제들을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일에 앞장서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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