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국정원 직원, 두번 찾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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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前대통령 추도 사회 맡자 “위에서 걱정 많다”며 만류

현 정부에서 사찰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방송인 김제동 씨(사진)가 “국가정보원 직원을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2일 언론 인터뷰에서 “2010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직전 일면식도 없던 국정원 직원이 연락을 해 온 뒤 (서울 방배동) 집으로 찾아와 두 번 만난 적이 있다”며 “이 직원이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본다는 게 사실이냐. 위에서도 걱정이 많다. 앞으로 방송도 계속 해야 하지 않겠느냐. 웬만하면 안 가면 안 되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조문하는 것이 그렇게 걱정해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고, 나는 간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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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부 언론은 경찰이 작성한 것이라며 ‘정부 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특정 연예인 명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비리 수사 하명받고, 기존 연예인 비리사건 수사와 별도로 단독으로 내사 진행’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씨가 사찰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나 내사를 한 적이 전혀 없다. 언론이 공개한 문건은 경찰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제동#민간인불법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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