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 올라온 다양한 ‘말랑이’(스퀴시) 영상. 틱톡 캡처
최근 영국에서 촉감 완구인 ‘말랑이’(스퀴시)를 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데워 사용하려다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와 더 선 등에 따르면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말랑이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실험 영상이 확산했다.
영국 텔퍼드에 거주하는 리비 바너드(7)는 지난달 29일 말랑이의 일종인 ‘니도’(NeeDoh)를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이후 니도가 폭발하며 안에서 액체가 새어 나와 바너드는 손에 화상을 입었다.
지난 5월 영국 하트클리프 지역에 사는 벨라(10)도 니도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실험을 했다. 벨라가 전자레인지에서 니도를 꺼내 손으로 누르는 순간 안에서 뜨거운 젤이 터져 나오며 얼굴로 튀었다.
벨라의 어머니는 “아이의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까지 생긴 상태”라고 했다. 의료진은 최소 올해와 내년 여름에는 얼굴을 햇빛에 직접 노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에 니도를 유통하는 ‘빅지그스 토이즈’는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업체 대변인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시중에 가짜 제품이 다수 유통된 상황이라 폭발한 제품이 정품이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니도 위조품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법적 허용치의 4배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노섬벌랜드 카운티 의회는 말랑이 위조품들이 안전 검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지 무역표준국은 말랑이를 구매할 때 영국 기반 수입업체나 유럽연합(EU) 기반 제조업체의 이름과 주소가 표시돼 있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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