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아닌 고객일 뿐?”…젠슨 황 ‘일본 패싱’에 술렁이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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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대만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 반면 일본은 찾지 않으면서 일본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황 CEO의 행보가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일본의 위상이 약해진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4일 황 CEO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분석하며 일본이 AI 혁명의 중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CEO가 대만과 한국에서는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났지만 일본은 방문 일정에 넣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부터 약 2주 동안 대만에 머물며 TSMC와 폭스콘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났다. 이후 한국을 찾아 SK그룹과 LG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AI와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대만과 한국이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뚜렷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봤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HBM은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삼겹살집에서 기업 총수들과 회동, 잔을 부딪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공동취재) 2026.6.5 ⓒ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삼겹살집에서 기업 총수들과 회동, 잔을 부딪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공동취재) 2026.6.5 ⓒ 뉴스1

반면 일본은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엔비디아와 직접 협력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케이는 일본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직접 거래하기보다 TSMC 공급망에 참여하는 형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AI 생태계 안에서 일본 기업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닛케이는 올해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인 GTC에서 소개된 주요 AI 기업 명단에 일본 기업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이 AI 혁명의 핵심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미국 AI 기업들이 일본을 전략적 파트너가 아니라 단순 고객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엔비디아 AI 칩을 사들이는 수요는 있지만,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함께 움직이는 핵심 기업은 부족하다는 의미다.

닛케이는 일본이 글로벌 AI 선도 기업의 파트너가 되지 못할 경우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대만#한국#일본#AI 생태계#반도체#TSMC#SK하이닉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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