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17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일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AE 당국은 드론 공격의 주체가 이란이라고 발표하진 않았지만 정황상 이란의 소행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다른 걸프국들도 원전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이 또한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카타르, 요르단, 사우디, 쿠웨이트 등 인접국과 긴급 통화를 하며 대책 수립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UAE 정부는 “테러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도 “이번 공격은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을 위해 취해지는 모든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사우디의 이런 지지 선언은 최근 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결정하며 양국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디와 UAE가 각각 3월과 4월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걸프국들의 공동 군사 대응 같은 강경한 조치가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며 종전 협상을 압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 재개 가능성을 두고 조율 중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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