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교전…美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에 자위적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8일 06시 31분


이란 “유조선 공격하는 미군 격퇴”
미군 “함정 피해 없어…이란 기지 타격”

호르무즈 해협 케심 섬 해안에 18일(현지 시간)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케심 섬 해안에 18일(현지 시간)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일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통신 등은 이날 이란군과 적군(미국) 간의 교전 중 게슘섬의 바흐만 부두 일부가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사건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군사적 충돌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르스통신은 이란군이 지난 이틀 동안 미국 측 선박 이동 시도에 대응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민간 어선 두 척을 공격해 5명이 사망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보고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메흐르 통신은 “반다르아바스에서 무인항공기 두 대가 격추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 규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게슘섬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이 매일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꼽힌다.

이번 폭발음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속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날 미군은 이란의 선제 공격에 대한 자위적 공습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또 이란군 주장과 달리 미군 피해는 없다고 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의 무분별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자위적 타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라파엘 페랄타·메이슨함이 국제 해로를 통과하는 동안 다수의 미사일, 드론, 소형 선박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또 “미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이란 민간 지역이 아닌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는 “미군을 공격한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정보·감시·정찰(ISR) 거점 등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어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배치된 상태로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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