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 이란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매우 위독”

  • 뉴시스(신문)

2일 나르게스 재단· 가족들 발표 “정부가 테헤란 치료길 막아”
이란정부, 미국과 협상중 간첩혐의 2명 교수형..총 12명 처형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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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이란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4)의 병세가 “매우 위독한”( very high risk) 상태라고 2일(현지시간) 가족들과 그녀의 재단이 발표했다.

이들은 이란 정부가 모하마디를 테헤란으로 옮겨 원래 주치의의 치료를 받게 하는 데에 반대해서 발이 묶여 있다고 호소했다.

모하마디의 가족이 운영 중인 나르게스 재단에 따르면 모하마디는 이란 북서부 잔잔에 있는 교도소에서 의식을 잃고 심장마비를 겪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5월 1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족들은 그녀가 지난 해 12월 구속되었을 때 심하게 맞았고, 그 후 치료 조차 못받고 방치된 것이 사경에 이른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잔잔의 의료진은 그녀의 병력과 의무 기록이 있어야 어떤 치료든 할 수 있다며 그것을 청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테헤란의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고 모하마디재단은 밝혔다.

하지만 파리에 거주하는 남편 타기 라흐마니는 AP통신과의 음성 메시지를 통한 대화에서, 이란 정보부가 그녀의 혈관조영술 촬영 자료와 혈액 샘플 등의 제공까지 막고 있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모하마디의 생명이 달린 일이라며 이란 당국에 환자를 테헤란의 의료팀에게 보내 달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편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나르게스는 강한 정신력으로 수감생활을 이겨 냈지만, 몸은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이란 정부는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도 2015년 이후 거의 10년 간 엄마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디는 이란 여성에 대한 탄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평화상을 옥중 수상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 전까지도 13차례나 체포된 경험이 있다. 200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 수감됐었다.

2024년 말 건강상의 이유로 가석방됐지만, 지난해 12월 12일 이란 인권변호사 고(故) 호스로 알리코르디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변호인들은 다시 현지 검찰과 테헤란 병원 이송을 타협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은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보낸 14항목의 정전 제안과 미국의 9개 항목 제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편인 이란 타즈님 통신과 파르스통신이 2일 밤(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접 협상은 결렬되었지만 양측은 전화로 접촉을 계속 중이라고 이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의 간첩이란 혐의로 2명의 남성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에 이란 정부와 종교 지도자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처형되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란이 최근 몇 주일 동안 간첩과 테러 혐의로 처형한 사람은 12명이 넘는다.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밀실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한 아무런 변론, 반박이나 저항도 못하고 정기적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사경에 이른 모하마디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압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루트( 레바논)=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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