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과 미국이 동시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항행을 위해 국제 연합체 ‘해양 자유 연합(Maritime Freedom Construct·MFC)’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8일전 세계 미 대사관에 이 연합체에 관한 설명 공문을 보내며 참여를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FC는 미 국무부와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연합체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항행 재개를 목표로 한다. 연합체 참여 국가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외교적으로 협력하며 필요시 여러 제재를 집행하거나 자국 해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문건에서 MFC 창설 배경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방해하는 이란에 통일된 결의를 보여주고 유의미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집단행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국에 ‘미국의 외교 또는 군사 파트너’가 되고 싶은지 물어볼 것을 지시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다른 국가들이 적극 관여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정식 제안이 오면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MFC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유엔 미국대사가 발언을 통해 공개한 내용”이라며 “한미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참여 요청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MFC 개념이 구체화되면 영국,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군 구상과의 조율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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