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미로에 빠진 트럼프]
美국방부, 하원 군사위 비공개 보고
트럼프 “기뢰 설치하면 격침 명령”
ⓒ뉴시스
이란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기뢰 제거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뒤에야 가능하며, 완전 제거에는 최소 반년이 걸릴 거라고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이란군이 주로 소형 배를 이용해 기뢰를 부설했으며,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부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격으로 부설한 기뢰는 미군이 탐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완전한 기뢰 제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를 받은 미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뢰 제거 지연 여파로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고유가가 계속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기뢰를 모두 제거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발견 즉시 공격해 침몰시키라고 해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기뢰 제거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청소하고 있다. 이 작전 강도를 세 배로 확대할 것을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미 해군 승인 없이는 어떤 배도 입·출항이 안 된다”며 “이란과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해협은) ‘봉쇄’ 상태”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