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역봉쇄후 27척 회항“…이란 연계 선박 또 나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1일 21시 06분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이 공해 상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공개적으로 이란 해역에 진입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 출처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이 공해 상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공개적으로 이란 해역에 진입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 출처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미국이 이란이 봉쇄 중이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겨냥한 역(逆)봉쇄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최소 2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미군은 19일 이 해협에서 나포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하는 등 이란의 해상 활동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또한 21일 X에 이란과 연계된 무국적 제재 선박 ‘티파니’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0일 X에 13일부터 본격화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후 최소 27척의 선박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다고 밝혔다. 또 1만 명이 넘는 병력, 12척의 함정, 100여 대의 항공기가 이란 인근 해역을 순찰하며 선박 이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해협 봉쇄 조치 뒤 이란과 연계된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간 사례는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 중이다. 이 배는 지난달 25일 중국 쑤저우 타이창(太倉)항, 같은 달 29일 주하이 가오란(高欄)항에 각각 정박해 화물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던 투스카호에 중국에서 선적한 관련 물품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는 X에 투스카호가 “미사일용 화학 물질 운송과 연관돼 있다. 중국이 이란 (신정일치) 정권을 떠받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미 해군 장교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스카호가 미국의 봉쇄를 뚫으려 시도한 것은 이란에 중요한 무언가를 운반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배에 겉으로는 일반 물품이지만 군사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품목이 실려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군은 수색이 완료되면 선박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선박이 인근 오만으로 예인되거나 이란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탑승 선원들은 곧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20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영국 런던 상업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배럴당 95.48달러에 마쳤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또한 소폭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이란#미국#역봉쇄#미군 중부사령부#투스카호#제재 선박#컨테이너 수색#국제유가#원유 수송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