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79년 히트곡인 아니타 워드의 ‘링 마이 벨(Ring My Bell)’이 Z세대의 유행곡으로 떠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유토이미지
미국에서 1979년 히트곡이 ‘돈을 끌어들이는 곡’으로 꼽히면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내 Z세대 사이에서 1979년 발매된 아니타 워드의 곡 ‘링 마이 벨(Ring My Bell)’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세대는 흔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로, 이 곡을 듣는 청년들은 해당 곡이 출시된 시점으로부터 최소 15년 후에 태어난 셈이다.
이 유행은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시작됐다. 최초로 이 곡을 홍보한 인플루언서는 반복해서 이 곡을 들을 경우 현금과 행운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상에는 해당 곡을 들은 후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후기를 남긴 이들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추는 의식을 3일 동안 했더니 의뢰가 성사됐다”고 밝혔고, “노래를 들으면서 외출하다가 가게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SNS에서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링 마이 벨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 이 음악을 사용한 영상이 5000개 이상 올라왔고, 스트리밍 횟수도 한 달 사이 277% 증가했다. 주간 재생 횟수는 253만 회에 달했다. 해당 음악의 유행을 시작으로 다른 오래된 곡들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음악의 주파수가 돈을 끌어들인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으로 봤을 때 음악은 ‘마법’과 거리가 있다. 다만 음악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은 사실이다. 정신 건강 기술 회사 ‘브레인탭 테크놀로지스’의 대표 패트릭 포터 박사는 “음악은 감정, 기억, 집중 등 뇌의 다양한 영역을 동시에 자극한다. 반복적으로 곡을 들으면 신경 회로가 강화되고, 자신감이나 동기 부여 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곡을 들었을 때 발생하는 ‘조건화’ 현상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포터 박사는 “특정 노래와 특정 감정이 꾸준히 결합되면 그 노래만 들어도 그 감정이 자동으로 떠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노래 자체는 마법이 아니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면서 음악이 지닌 연쇄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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