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툰주의 한 리조트에서 현지인 여성이 샤워 전 옷을 갈아입던 중 벽 틈새로 자신을 훔쳐보던 남성을 발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페이스북 @arnabarbie
태국 한 리조트에서 여성 투숙객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누군가 벽 틈으로 훔쳐본 사건이 발생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숙소 구조와 보안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며 유사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더타이거에 따르면 태국인 여성 안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태국 사툰주의 한 리조트에서 7박 일정으로 머물던 중, 투숙 3일째 밤 이 같은 일을 겪었다며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안나는 투숙 3일째 밤, 방 안에서 샤워를 준비하던 중 대나무 벽 틈 사이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욕실에 있었고, 안나는 놀라 비명을 지른 뒤 상황을 알렸다. 이후 방갈로 외부에서 남성이 도주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나는 해당 남성이 리조트에서 일하는 미얀마인 직원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방갈로 인근에 몸을 숨기려 했으나 남자친구에게 발각됐고,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안나는 남자친구의 추격을 안전 문제로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안나는 “체크인한 이후 매일 이상한 소리를 들었지만, 누군가 실제로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건 3일째였다”며 “용의자가 자신을 몰래 촬영했을 가능성과 그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 신고 뒤 즉시 체크아웃…용의자 추적 중
두 사람은 사건 직후 경찰과 리조트 측에 신고했으며, 숙소 측의 객실 이동 제안을 거절하고 곧바로 체크아웃했다.
이후 안나는 리조트 주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조만간 체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1860만 조회수 확산…“비슷한 경험” 댓글도
해당 사건 영상은 SNS에서 186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숙소 구조와 보안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월에도 태국 푸껫의 한 호텔에서 보안팀장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여성 투숙객의 객실에 침입하려다 문 잠금장치에 막혀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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