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이란의 美 조기경보기 폭격 도와”

  • 동아일보

“美기지 촬영 위성사진 제공” 주장

이란에 폭격당한 ‘하늘의 관제탑’ 美 조기경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최근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았다. 2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E-3 센트리는 꼬리날개를 포함해 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먼 거리의 위협을 탐지하고, 전투기들을 지휘해 ‘하늘의 관제탑’으로 불리는 대당 4500억 원의 E-3 센트리가 적의 공격으로 파손된 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결정적인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X
이란에 폭격당한 ‘하늘의 관제탑’ 美 조기경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최근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았다. 2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E-3 센트리는 꼬리날개를 포함해 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먼 거리의 위협을 탐지하고, 전투기들을 지휘해 ‘하늘의 관제탑’으로 불리는 대당 4500억 원의 E-3 센트리가 적의 공격으로 파손된 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결정적인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X
이란이 중동 내 미군 핵심 자산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미 N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을 위한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100%다”라고 답했다.

E-3 센트리가 비행 중인 모습. 사진 출처X
E-3 센트리가 비행 중인 모습. 사진 출처X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위성들이 20, 23,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했다. 미군이 활용하는 이 기지는 러시아의 위성 촬영이 이뤄진 뒤인 27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다쳤고, 대당 가격이 약 3억 달러(약 4500억 원)인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됐다. E-3는 레이더로 먼 거리의 적을 탐지하고, 해당 정보를 다른 항공기들에 제공하는 ‘하늘의 눈’ 역할을 한다. 미군의 핵심 공중자산인 AWACS가 적의 공격으로 파손된 건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는 이란과의 군사협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군 관련 정보 제공은 부인해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6일 프랑스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사기술 협력 협정을 통해 이란에 특정한 군사장비를 공급해왔으나, 이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유럽은 러시아의 미-이란 전쟁 개입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란의 전술 뒤에 ‘푸틴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26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한 표적 설정을 돕기 위해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론 지원을 통해 이란이 주변국과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러시아#미군기지#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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