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란에서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는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특수작전부대와 정규 보병 부대가 혼합된 형태의 기습 작전을 기밀리에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검토 중인 작전은 전면 침공이 아닌 제한적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지상화기, 급조폭발물(IED)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동 지역에 수천 명의 미군 병력과 해병대가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계획을 승인할 경우, 이번 작전이 지난 4주간의 전쟁보다 미군에 훨씬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계획을 전면 승인할지, 일부만 채택할지, 또는 실행하지 않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병행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최고사령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국방부의 역할일 뿐,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페르시아만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이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에서 무기 제거 작전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는 해당 작전이 몇 주 안에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다른 관계자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미군 13명이 전사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내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르그섬 점령 작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장기간 점령보다는 기동성을 활용한 단기 타격 방식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가 27일 중부사령부 작전 구역에 도착했다며, 해병대와 해군 3500명이 탑승한 트리폴리 강습상륙함이 중동에 추가 배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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