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도시연맹 회의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26일 JD 밴스 미 부통령과 그의 부인이 28일 그린란드 방문 일정을 변경, 트럼프 미 행정부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분노한 주민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줄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2025.03.26 워싱턴=AP 뉴시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평소 미국의 대외 군사개입에 부정적인 그가 이란 전쟁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차단하고 나선 것.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6일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 “과거에는 대통령들이 멍청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현명하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의견 차이를 보였고, 2028년 대선에서 대권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우려된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미 해병대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그간 미군의 해외 군사 개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이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밴스는 2023년 1월 트럼프의 대선 도전을 지지하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낸 기고문에 “트럼프 최고의 외교정책?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썼다. 2024년 4월 상원에서는 “나는 이라크에 갔을 때 우리가 속았다는 것, 이 나라 외교 정 기득권이 했던 약속이 완전한 농담이었다는 것을 봤다”고 해외 군사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자신의 오랜 기조와 충돌하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72시간 동안 밴스 부통령은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갔다. 이에 한때 MAGA의 지지자였다가 트럼프에게 반기를 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2일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의 쇼에 나와 “밴스는 어디 있는 거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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