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에 기여하며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이 한국의 콜드패로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인 것 같다. 이후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0-10으로 패배한 결과에 대해 “저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더 아쉽다”며 “특히 초반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아쉽고 또 아쉽다”며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고 했다. 또 “우리 야수들이 적응할 시간을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 류현진이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마이애미=뉴스1 류현진은 국대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국가대표일 것 같다”며 “국가대표로 뛸 수 있었던 것에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끝맺음이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국가대표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이 이런 큰 무대에서 뛰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취재진이 “후계자가 없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묻자 류현진은 “그렇지 않다”며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수들과 맞대결해 본 것이 한국 야구와 앞으로 있을 국제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공부가 됐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국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못 한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마이애미=뉴스1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은 이번 WBC를 위해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류지현 감독은 “가장 믿음직한 투수”라며 선발로 류현진을 내세웠지만 때 이르게 강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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