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2월 28일 당시 이란 남부 미나브에 위치한 한 여자 초등학교. 왼쪽 위에 있는 게 미사일로 추정된다. (이란 준관영 메르흐 통신 엑스 캡쳐)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최소 175명이 숨진 것과 관련, 이 공격에 미군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증거가 공개됐다. 미국은 여전히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 공습 현장에 떨어진 미사일 파편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학교 건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경 외부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이날 IRIB는 최소 168명의 학생과 14명의 교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날 공개된 사진에 나온 파편 중 하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위성 교신 안테나로 쓰이는 ‘SDL 안테나’라고 분석했다. 파편에는 미 국방부가 2014년 발주 계약했음을 가리키는 코드 번호가 적혀 있었고, 제조사란에 미 방산업체인 벨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스가 적혀 있었다.
또 구동기(액추에이터)로 추정되는 다른 파편에는 ‘메이드 인 USA’라는 문구와 함께 글로브 모터스라는 제조사명이 적혀 있었다. CN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 부품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 NYT는 사진의 구동기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방향 전환에 사용되는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잔해 중 하나는 “Made in USA”와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군수품 제조업체 글로브 모터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 회사는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 부품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
토마호크는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해 정밀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군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미국 이외에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나브 여자 초등학교 건물 타격을 이란이 자행한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연 회견에서 이란도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더 많이 갖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일에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초등학교 참변이 “내 의견과 내가 본 것에 근거하면, 그것은 이란이 한 짓”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이 사건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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